신년사 / 라제안
2015년의 신년사를 들춰 보고 취임사를 다시 읽어 본다. 그리고 지나온 한 해를 돌이켜 보고 반성한다. 쌓은 모든 공은 우표를 사랑하는 분들이 맺은 결실이다. 성과가 미흡했다면 그건 본인의 무능 탓이다. 더욱 분발해야겠다는 마음과 다짐으로 새로운 신년사를 쓴다. 새로운 한 해가 어느새 내 앞에 기다리고 있다. 시간의 흐름이 정말 빠르다. 지난해 우취계와 우정사업 분야에서 벌어진 일들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한국우취연합은 10대 회장을 선임하고 새 임원진을 구성하였다. 또한 충정로우체국에서 광화문우체국으로 사무실을 이전하여 광화문 시대를 열게 되었다. 2015 대한민국 우표전시회와 청계천우표문화축제 등 크고 작은 우표전시회를 개최하여 우취 붐 조성에 힘을 쏟았다. 또한 Taipei 2015, Singapore 2015 등 각종 세계·국제우표전시회에 참가하여 한국의 우취를 소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관광인, 맥시머필리 동호회 등을 중심으로 하여 우취 세미나를 활발하게 개최하였다. 우정사업 분야에서도 큰 변화가 있었다. 5자리 새 우편번호제도를 시행했으며, 영원우표의 발행은 상례화되었다. 우취문화를 담당했던 분들은 모두 교체되어, 새로이 해당 업무를 맡게 된 분들과 새로운 관계 수립을 위해 노력하였다. 지난 한 해, 우표지에 실렸던 몇 줄의 사연들에는 행사를 주관한 사람들의 열정과 우취문화를 보급하려는 우취가의 땀과 한숨이 서려 있다. 새로운 해의 시작이다. 누구나 새해를 맞으면 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 내기 위해 이러저러한 일을 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하지만 한 해를 마무리하는 때가 되면 성과물이 보잘것없음을 발견할 때가 많다. 왜 어려운 것인 줄 알면서도 항상 각오를 다지는 걸까?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시도라도 해 보는 게 목표에 가까이 닿기 때문이 아닐까? 작심삼일일지라도 자꾸 결심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길이 생기게 된다.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여러 차례 도전을 해 봐야 보다 효율적인 방법으로 목표 지점에 닿게 될 것이다. 새로운 한 해의 목표는 ‘전통을 살리되 변화를 꿈꾼다’와 ‘우취의 권위를 중시하되 우취로 입문하는 진입 장벽을 허문다’로 정하고자 한다. 방법론적으로는 유효하다고 믿는다. 우표취미생활인의 교양지, 월간 《우표》는 2016년 1월호로 통권 600호를 맞는다.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잡지들도 600호까지 발간한 경우는 많지 않다. 700호, 800호, 더 나아가 1,000호까지 결호 없이, 우취가 여러분의 한결같은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30만 우취가와 우표지 독자들의 건강과 행운이 무궁하기를 바라며, 인사드린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