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우표

50년 전통의 품격 있는 우표전문 잡지
시대를 읽는 당신에게 권합니다.

  • 홈
  • 월간 우표
  • 월간 우표 미리보기

월간 우표 미리보기

제목 우표의 값어치와 가치





간혹 비우취인들과 우표를 얘기하다 보면 소장하고 있는 우표 가운데 가장 비싼 우표가 어느 것이며, 값어치가 어느 정도 되느냐는 질문을 받곤 한다. 당연한 질문일 수 있지만 나로서는 정말 당혹스런 질문이기도 하다. 이런 질문에 대하여 미리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현명한 답은 떠오르지 않는다. 물론 값비싼 우표가 없어서 그럴지도 모르고 이를 위해서 아주 비싼 우표를 구입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또한 우표에 대해 양적인 질문을 받기도 한다. 어느 정도 소장하고 있는지 또는 몇 점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말이다. 이 또한 어려운 질문인 것 같다. 우표를 처음 수집하던 70년대, 80년대에 우표수집 당위성의 하나로 저축의 개념을 강조하였으며, 현재도 이를 언급하는 경우를 가끔 접한다. 나 같은 경우는 우표를 사기는 했지만 팔아본 기억이 별로 없어서 인지는 몰라도 아직까지는 재화의 개념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단지 우표가 좋아서 수집하였고, 아무리 탐이 나는 우표가 보이더라도 분에 넘치는 고가일 경우 단념을 하여, 후에 작품을 구성할 때 후회를 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지만 큰 흐름 내에서 이를 인정할 수 밖에는 없다. 우표수집이란 직업이 아닌 취미라는 관점에서 본인의 취향에 맞춰 그 안에서 나름대로의 맛과 멋을 느끼는 것이라고 본다. 내가 좋아서 수집하는 우표이므로 값어치 보다는 가치에 더 비중을 두고 그를 진실로 사랑하는 우취인이 되는 것이 취미생활의 본질이 아닌가 싶다. 최근 우취인들이 감소하고 있는 시점에서 고가의 우표만을 지향하는 우취활동 보다는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마당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물론 고가의 우표가 계속 최고가를 경신하는 세계적인 추세는 부인할 수 없지만 신규 우취인을 유입하기 위해서 우정당국, 우표상, 기성 우취인들은 많은 자료를 발굴하고 제작하여 넓은 마당을 제공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 김창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