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편지는 IT정보화시대에 e-mail과 휴대폰에 밀려 그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해 오래전부터 우표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우표 수집이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우표 수집은 과거나 현재나 미래에도 영원하며 꾸준히 이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순수한 수집 보다는 다른 목적으로 혹은 인기품목 중심으로 수집하는 경향이 많아져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작은 면적에 담긴 디자인이나 의미를 중심으로 수집하며 정리하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해 우표 수집이 퇴색한 느낌이 듭니다.

요즘 학교 우취반에서 우취강좌를 하면서 느낀 점은 우표 수집반에 들어온 학생 중에도 우표 수집을 하는 학생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우취강좌를 통해 몇몇 학생은 우표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되고 앞으로도 계속하여 우표 수집을 하고 싶다는 학생이 있어 많은 위로를 받으며 강의를 하곤 했습니다. 이러한 것이 지속되려면 해당 학교의 우취 담당 선생님의 협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매년 우표 수집반 학생이 바뀌어 새롭게 의욕을 가진 학생이 계속 이어갈 수 없다는 아쉬움도 있는 실정입니다.

 우표 수집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남녀노소 구분 없이 할 수 있는 품격높은 취미입니다. 인기 품목이나 가치 있는 품목만 수집하는 것을 지양하고 정해진 주제에 따라 꾸준한 수집활동이 있어야 겠습니다. 우리 모두 보람된 수집활동을 계속하는 우취가가 되도록 합시다. 다른 취미활동과 달리 우표 수집은 노년에도 우표를 정리하면서 우표에 담겨진 문화, 환경, 생활 등을 즐길 수 있기에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영원할 것입니다. / 김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