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코리아2009 제24회 아시아국제우표전시회가 어느새 5개월 앞으로 성큼 다가와 있다. 국내외 많은 우취인들과 FIAP회원국 우취단체의 적극적인 협조로 기대 이상의 우취작품들이 출품될 예정이어서 지난 2002년 세계우표전시회에 버금가는 국제전시회가 되리라고 생각된다. 그간 우정사업본부의 큰 배려로 조직위원회 집행부에 많은 인원이 배정되어 전시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점은 매우 고마운 일이다. 1984년 처음으로 필라코리아세계우표전시회를 국내에서 개최한 이래 지난 사반세기 동안 우리 우취인들이 세계전 및 국제전에 출품하는 수도 많이 증가하고 있고 전시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명실공히 우리도 우취선진국의 일원이라고 자부하고 싶다.

1980년대 국내 우표 수집붐이 한창 높았을 때에는 새로운 기념우표가 발행되는 날이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우표를 사려고 노력했던 모습이 기억난다. 이러한 80년대의 우표 수집 붐을 타고 청소년 시절을 지내 온 수집인들이 현재 우취계의 중견층을 이루고 있고, 그들의 노력으로 우취계의 위상도 많이 높아 졌다. 한편 지난 한 해 동안 이탈리아에서 있었던 ASIAGO 국제우취예술상에서 어린이 인권보호 특별우표가 ‘가장 아름다운 우표’로 선정되었고 알제리에서 있었던 세계 우표품평회에서 2007년도에 발행한 우표취미주간 특별우표가 특이 우표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적으로 최고 수준의 우표를 발행하는 국가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같이 세계 최고 수준의 우표를 발행하는 국가에서 현재 우취 선진국 대열에 들었다고 자부하는 우취계의 발전 전망은 어떠한지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하겠다. 현재는 80년대 처럼 열정을 갖고 우표수집을 하는 청소년 층의 수집인이 적은 것을 볼 때 앞으로 십년, 이십년 후의 한국 우취계의 전망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금번 국제우표전시회는 그 동안 발전된 우취계의 실상과 우수한 우리문화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장으로서 뿐만 아니라 이를 계기로 국내 우표수집의 붐을 다시 일으켜 우취문화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었으면 한다.

특히 청소년들로 하여금 우표수집에 관심을 갖도록 촉진제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만 하겠다. 성공적인 필라코리아 2009의 개최와 앞으로의 우취문화 발전에 모든 우취인들과 우정당국의 노력과 협력을 당부하는 바이다. / 김장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