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에서는 오래 전부터 매년 많은 예산을 들여 우취문화 보급과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청소년 여름우표교실을 실시한 지 벌써 20년이 되었고, 현재 전국의 초·중등학교에서 우취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7,000여명의 학생이 우표수집에 관한 교육을 받고 있다. 또 학생들을 지도할 각급 학교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천안에 위치한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매년 3박 4일의 일정으로 우표수집의 일반개론과 우취문화 보급에 관한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는 ‘우취문화과정’을 정식 교과목으로 채택하여 일선 우체국의 우취보급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있으며, 우취지도 강사 확보를 위한 성인대상 강좌를 열어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렇듯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각종 우취와 관련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나라는 아마도 우리나라 밖에 없을 것이다. 이상과 같이 우취문화 보급을 위해 자라는 어린 학생들과 이들을 지도할 선생님, 우체국에서 우표를 보급하는 담당자, 성인 대상 우취아카데미 등 교육의 양이나 질적으로는 나무랄 데 없어 보이는데 반해 많은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괄목할 만한 성과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여기에 대한 일차적인 원인은 교육 이수자에 대한 사후관리가 미흡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어린 학생을 대상으로 한 우취교육이나 이들을 지도할 선생님에 대한 교육이 끝나면 그것으로 그만이라고 생각하고 다음 교육 때까지 잊어버리고 지나기 일쑤다. 이래서는 곤란하다. 최소한 1년에 한두 번이라도 학교 우취반 운영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애로점이나 문제점은 없는지 각 체신청 감독국 단위로 학교를 방문하여 직접 챙겨보고 만약 문제점이 있다면 해결해보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그런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우취문화 보급과 확산을 위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우정당국과 우취문화 보급의 주체인 한국우취연합이 머리를 맞대고 각종 교육이수자들의 사후관리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우취문화교육의 실효를 거둘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우정사업본부와 한국우취연합에서는 매년 우취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각종 우표전시회 등을 개최하여 우취문화 보급에 전력하고 있기에 그나마 세계적인 우취 불황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우취가 발전해 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아직 우취 선진국을 따라잡기에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듯 하다. / 김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