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시머필리를 활성화하자 / 유용상
요즈음 들어 이곳저곳의 국제우표전시회에서 대한민국의 우취작품이 대금상을 수상하는 등 예전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의 작품실력을 인정받고 있음은 우리 우취인들의 많은 노력과 연구결과라 생각됩니다. 참으로 기쁘고 다행한 일입니다. 하지만 일반 가정에서는 물론이고 우체국에서도 우표를 구경하기가 쉽지 않은 국내 환경 속에서 우취 활성화나 우취인구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해야 하는 요즈음이기도 합니다. 우표수집 활성화의 한 방안으로 우리나라에서 활동이 미약한 맥시머필리의 활성화를 제안합니다.

맥시머필리는 국제우취연맹(FIP)에서 분류하는 11개의 공식 우취 분야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며, 그 중에서도 가장 보기에 아름답고 흥미로운 분야라 생각됩니다. 31장의 아름다운 맥시멈카드만으로도 1틀 158장이면 5틀 작품을 만들어 전시회에 경쟁급으로 출품할 수 있으니 참으로 매력적입니다. 무엇보다도 초보단계의 우표수집가들도 다른 분야보다는 쉽게 접근하면서 즐길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맥시머필리는 맥시멈카드를 연구하고 맥시멈카드를 만드는 우취 분야입니다. 물론 작품 또한 맥시멈카드로만 만듭니다. 맥시멈카드란 엽서의 그림면에 우표를 붙이고 소인을 한 것이며, 우표와 엽서와 소인은 하나의 주제에 밀접하게 즉 맥시멈과 관련된 것이라면 좋은 것입니다.

맥시머필리는 수집분야로도 하나의 국가 또는 지리학적, 역사적, 문화적 유대가 밀접한 여러 국가에 관련된 분야이거나 전문 분야, 테마틱 분야 등 다양합니다. 맥시멈카드는 1894년 포르투갈에서 만들기 시작해서 1945년에는 프랑스에서 맥시멈카드 수집가들의 협회가 만들어졌고, 이후 유럽국가들을 중심으로 활성화되었으며, 1978년에는 맥시머필리가 국제우취연맹에서 인정되고 1980년에는 공식 우취 분야 중 하나가 되었다고 합니다. 세부 관련규정은 우취연합 간행위원이신 허진 씨가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제우취연맹 맥시머필리위원회에서 2006년에 새로 채택한 규정이 있고, 최근 자료로는 우표지 2008년 10월호에 김장환 우취연합 회장님이 기고한 자료가 있습니다. 이런 자료들을 활용하여 각종 우취세미나 등 기회가 되는 대로 맥시머필리를 우취계에 널리 보급한다면 우취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