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 / 이교용 존경하는 대의원 여러분 그리고 전국 우취단체 우취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교용입니다.
정겨운 여러분을 이렇게 만나뵙게 되니 반갑고 푸근합니다. 신묘년 새해는 생기 넘치고 재기발랄한 토끼의 해이니 만큼 여러분 모두 건강 다복하신 가운데 왕성한 활동으로 새해소망, 순조로이 다 이루시고 기쁨과 보람과 행운이 가득한 한해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사단법인 한국우취연합의 제7대 회장으로 여러모로 부족한 저를 선출해서 신뢰를 보내주신 대의원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의 인사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부터 꼭 30년 전 즉 1981년, 군 제대 후 공직에 복귀해 정부 내 첫 보직을 받은 것이 체신부 우표과의 우취보급담당 사무관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를 떠올리면 가슴 설레면서 ‘우취’ 용어 자체도 생소한 상태에서 어찌 잘 할 수 있는지 고심했고, 잘해 보기 위해 애를 많이 썼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지금은 원로 우취가가 되신 많은 어른들과 더불어 젊은 시절 함께 고민도 하고, 일도 만들면서 여러 가지 발전을 모색했던 기억이 바로 어제 일 같이 머리에 스칩니다. 이제 머리가 희끗희끗한 60세가 다 된 이 시점에 중책을 맡고 보니, 세상 일이 다 결코 우연일 수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당시 꿈과 소망을 함께 나누며 열악한 환경과 부족한 국제 역량과 위상 속에서 강윤홍 선생님을 도와 프랑스 세계우표전시회(PHILEX FRANCE ‘82)에 참가해 대규모 북한대표단의 갖은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PHILAKOREA ‘84 전시회의 FIP 후원을 성사시킨 일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그때 이후로 우체국장, 우정국 내 국·과장, 교육원 교수부장, 우정사업본부장에 이르기까지 긴 기간을 가까이서, 때로는 먼 발치에서 ‘한국 우취’의 성장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흐뭇하게 생각해 왔습니다. 이제는 각종 세계우표전시회에 출품 작품 수나 수준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 수많은 크고 작은 상들을 수상할 뿐만 아니라 국내·외의 우표전시회 참가와 개최 역량도 커졌습니다.
또한 국제심사위원도 분야별로 여러분이 배출되어 매 전시회마다 다양하게 활동하고 계신 모습은 자랑스럽기까지 합니다. 그 동안 우리의 한국 우취가 이렇게 클 수 있도록 노고를 아끼지 않아오신 역대 회장님들과 우취가 여러분의 헌신적인 모습에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늘 맑고 고운 모습과 의연하고 흐트러지지 않는 선비의 자태 그리고 특유의 부드럽고 따사로운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사)한국우취연합의 든든한 초석을 쌓아오신 전임 김장환 회장님의 그동안 헌신봉사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늘 우리 곁에서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변함 없이 전수해 주시고 지혜를 일깨워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훌륭히 성장한 한국우취연합 회장의 중책을 맡아 미력이나마 앞으로 한국 우취가 더욱 성숙·발전하고 활성화되는데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기쁨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저는 다시 한 번 우취 분야에 몸담아 새로운 각오로 초심을 잃지 않고 도약하여 역사의 또 한 페이지를 장식해 여러분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두 가지에 역점을 두고자 합니다.
첫째, 정관 내용을 굳이 말씀드릴 필요 없이 한국우취연합은 우취모임의 연합체이므로 앞으로 이 시대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에게 지혜와 삶의 보람, 기쁨을 줄 우표수집, 취미생활의 선도자로서 우취가 우리 모두의 행복을 향한 우의증진과 친목도모를 위해 여러 분야별, 지역별 모임, 전시와 교육행사에 함께 참여해서 뒹굴며 격의 없이 좀 더 친해지고 서로 격려하고 성장하는데 긴밀한 가교 역할을 하겠습니다.
둘째 국내·외로 우취계를 대표해서 위상을 더욱 드높이고 여러 가지 사업 다각화와 타 분야와의 연계노력을 기울여 범국민적인 유익한 취미보급운동과 작품수준 향상 그리고 올바른 우취문화가 꽃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립니다. 끝으로 부족한 저를 세워주신 만큼 깨우치고 가르침을 주시면서 앞으로 제가 신바람 나게 일해서 우취문화 발전과 우취단체 및 우취가들의 위상, 역량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협조, 동참을 부탁드리면서 취임 인사에 갈음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