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우취강좌 맞춤형 우표전시회 / 남창우
언제 적부터의 우취강좌와 우표전시회던가. 이미 오래된 이야기들이다. 그러다 보니 지루하고 고루한 면이 없지 않다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 혹 나만의 생각일까? 우리가 수없이 실시하고 개최하였던 활동들인데 이쯤에서 이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 느껴져 함께 나누어 보고자 한다. 전국 각 지역에서 우취활동과 더불어 우표전시회와 우취강좌가 열리게 되는데 이제는 이러한 활동들도 맞춤형으로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냥 우취강좌, 우표전시회라면 세인의 관심을 끄는 게 어렵겠지만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에 대한 강의가 이루어진다면 아마도 우취에 문외한인 일반인들에게도 흥미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한다. 예전에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다.

비슷한 예로 올림픽, 월드컵 축구 등이 시도된 적은 있지만 강의와 더불어서 일반화할 수 있는 주제라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가능한 주제를 열거해 본다면 우리의 역사, 문화, 전통, 풍습, 과학 한국, 스포츠 한국, 자연보호, 아름답게 살아요, 자랑스런 대한민국, 단군나라, 고구려, 서대문의 역사(현재 서대문구청과 협의 중) 등 다양하게 진행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문화제 행사로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이미 우표전시회와 연계가 되고 있는 춘향제, 진해군항제, 단종제 등이나 이순신축제, 강릉단오제 혹은 불교전, 기독교전은 더더욱 흥미로워 아마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개척이 가능하리라 본다. 전국에서 연례행사로 열리는 문화행사는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정신적인 지주(?)로도 손색이 없는데 여기에 우표를 더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우표라면 더욱 좋지 않을까?

필자는 이미 몇 군데에서 이를 실시해 보고 있는데 그 한 예로 서울 송파도서관에서의 ‘역사공부하기’를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해 오다가 금년 들어서는 아예 일 년 치의 강의를 제안받았으며, 평택의 현화초등학교에서는 ‘자연보호’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우취작품은 물론이고 자연보호 우표그리기, 자연보호 시화전 등을 실시하여 금년 가을에는 ‘자연보호 전시회’를 제대로 해보겠다고 포부가 대단하다. 이런 전시회가 더욱 창작적인 요소로 발전하리라 믿는다. 나만의 우표가 이럴 때 꼭 긴요하게 필요할 것이다. 없는 자료는 나만의 우표나 엽서로 만들어 이용하면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 강사 스스로 변화하고자 하는 진행형이라면 절대 불가능한 지도 방법이 아니라는 사실을 전망대에 올라서서 우취계에 작은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