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 / 김준호 안녕하십니까? 새로이 우정사업본부장으로 임명받은 김준호입니다.
저는 오늘 129년의 역사를 이어온 우정인들의 열정과 헌신을 가슴 속에 새기며, 앞으로 한국 우정의 미래를 개척하고 국민과 가장 가까이에서 우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우정사업본부의 최고 책임자 자리를 맡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아울러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면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 우정이 흑자경영을 이루고 고객만족도 1위의 영광을 달성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하고 떠난 김명룡 전임 우정사업본부장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우정사업의 발전을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국민들에게 최고의 우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애쓰고 계시는 전국의 우정 가족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국 우정은 1884년 우정총국 이래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였습니다. 2012년에는 약 46억 통의 우편물을 배달하였고, 100조 원이 넘는 자산을 보유한 거대 정부기업으로 성장 하였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우정 가족 모두의 헌신적인 땀과 노력의 결과입니다. 그러나 최근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정보통신의 발달로 이메일과 인터넷 고지서가 늘어나면서 우편물량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고, 택배와 금융은 민간부문과의 치열한 경쟁이 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외국과의 FTA 체결 등 대외개방에 따른 외국기업 등과의 경쟁도 날로 격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존경하는 우정 가족 여러분! 이제 우리는 우정사업에 대한 혁신적인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 우정사업의 어려움에 대응해 선제적인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사업경쟁력을 강화하여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돌파구는 모든 면에서 혁신을 해야만 가능합니다. 혁신은 새로운 변화이기에 두렵습니다. 하지만 더 두려운 것은 혁신하지 않는 것입니다.
여행가는 누군가 간 길을 따라가는 사람이라 했습니다. 탐험가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는 사람이라 했습니다. 우리 모두 탐험가의 정신으로, 새로운 시각과 새로운 방식으로 역량을 집중해 국민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하는 한국 우정으로 거듭나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첫째, 국민행복 우정서비스 구현을 추진하겠습니다. 우체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국민 편익을 증진하고,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정부 3.0 추진에 기여하겠습니다. 또,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소상공인이나 농업인에 대한 판로지원 등 창조경제 지원에 노력할 것이며,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회 소외계층을 위해 다양한 공익사업 등 사회공헌활동을 체계적으로 추진하여, 사회적 책임경영을 강화하겠습니다.
둘째, 사업환경 악화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우편사업의 수익구조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편요금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우편수익을 증대하고, 원가관리 강화로 비용을 절감하겠습니다. 또한, 통상우편에서 국제특송까지 차별화된 고품질 우편서비스 제공으로 고객만족도를 높여 우편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우편물류시스템의 고도화 등 우편물 소통환경도 최적화하여 우편 물류의 효율적 운영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적극 대응해 우체국금융의 지속적 성장기반을 확립하겠습니다. 선순환 예금 수신환경을 조성하고 라이프 사이클을 적용한 맞춤형 보장성 보험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스마트 시대에 맞는 예금과 보험 상품도 개발해 국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겠습니다. 저성장, 저금리에 대응해 금융자산의 안정적 운용, 종합리스크 관리 강화로 자금운용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자금관리 체계 및 수익구조 개선으로 우체국금융의 재무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겠습니다.
넷째, 우정사업의 창조적 미래성장 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조직과 인력을 효율화해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특히 우정사업의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해 우정 인프라를 활용한 미래 신성장사업을 발굴,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ICT 기반 우정 인프라를 고도화해 업무생산성을 향상하고, 관련 산업에 대한 기술 이전 및 수출지원 활동을 강화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인화단결입니다. 우리는 129년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으며, 4만 5천이라는 직원이 있는 거대한 조직입니다. 이러한 거대 조직이 인화단결하지 못하면 아무런 성과를 낼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 저는 인화단결하여 상호존중하고 신뢰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또한 화합단결을 해치는 것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대처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우정 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 우정사업본부의 제7대 본부장으로서 임무를 시작합니다. 우정 가족 여러분의 헌신과 열정을 주춧돌 삼아 새 시대를 반드시 열어나갈 것입니다.
우정사업의 경영 책임은 본부장이 지지만, 우정사업의 운명은 우정 가족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우정사업본부가 나아가는 길에 우정 가족 여러분이 힘을 주시고 활력을 불어넣어 주시기 바랍니다. 큰 강물이 말라갈 때는 작은 물길부터 살려주고, 꽃과 열매를 보려거든 먼저 흙과 뿌리를 보살피라는 말이 있습니다. 작은 진실부터 살려간다면 우정사업의 미래는 밝게 빛날 것입니다. 우리는 12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오면서 하나의 장애물은 하나의 경험이 됐고, 하나의 경험은 하나의 지혜가 됐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힘든 것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고, 고개를 돌리고 싶은 것은 현실과 싸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열과 성을 아끼지 않는 여러분과 함께 저도 힘차게 뛰겠습니다. 앞으로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이 우정사업과 우정조직의 미래를 열어갈 큰 걸음이라는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국민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하는 한국 우정을 열어갑시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