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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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즐기는 우표수집





즐기는 우표수집

                                                                                                                                                   김기열 전남지부장


‘중심성성(衆心成城)’. 여러 사람의 마음이 성을 이룬다. 즉 여러 사람이 마음을 하나로 단결하면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우리가 지혜와 힘을 모을 때 힘차게 뻗어 나갈 수 있다. 우취인들이 한마음으로 나아갈 때, 서로가 서로를 돕고 밀어주며 울타리와 가교 역할을 다할 때 우취계는 지금보다 몇 배의 성장력을 가질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우표수집이라는 동질의 취미로 만난 우리의 만남은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이 없어야겠다. 최근 언론보도를 보면 두렵다는 생각이 든다. 연일 터지는 소위 사회지도층이라는 사람들의 도덕성 타락을 질타하는 국민의 원성이 가슴을 울리고 잔인한 범죄 행위에 소름 끼치는 전율을 느끼며 학교나 주택가까지도 독버섯처럼 퍼져 있는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에 마치 ‘내일을 등지고 사는 나라’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이러한 사회적 병리현상은 진정한 인간교육이 선행되지 않고 기능적인 지식만 주입하면서 삭막한 마음을 지닌 채 사회 각 분야로 진출시킨 교육에 잘못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으로 우표수집을 추천하고 싶다.

“재미로 배운 것은 일주일이 가고, 취미로 배운 것은 한 달이 가고, 남에게 전하려고 배운 것은 일 년이 가고, 그걸 한 번이라도 전하면 평생을 간다.”
그냥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 아니다. 우취를 즐겨야 하는 시대의 흐름이 언제나 올까? 정적인 취미 생활이 동적으로 바뀐 지 30여 년이 넘었다. 우표수집이 일부 장년층만 즐기는 귀족의 취미로 변해버린 지금 온라인을 통해 바라보면 우표수집에 대한 열망이 더욱 요구된다. 어떻게 보면 고객이 우편물을 가져와 적정 요금에 맞춰 우표를 붙여 접수하는 전통이 이제는 정보화에 힘입어 다기능 증지가 나오면서 우표를 사용하지 않는 계기를 더욱 앞당겼다. 그렇다면 이 다기능 증지가 좀 더 다양하게 제작되어 보급되면 어떨까 생각한다.

우표가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정치, 경제 등 국가 발전의 상징으로 여겨오던 전통이 무너진지도 벌써 몇 년째에 이른다. 요즈음의 신발행 우표를 보면 우리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것보다 첨단기법이 가미된 거대한 외국 인쇄 회사들에 의해 경제적 타산이라는 명목 아래 철저히 자본의 논리에 편승한 소비성 상품으로 밖에 볼 수가 없다. 아무리 세계화가 좋다 하지만 우리 전통의 방식과 기술을 이용하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화폐처럼 우표도 국내에서 제작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이제 과거의 정적인 수집에서 벗어나 변화된 온라인 시대에서의 우표수집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우표라는 취미의 줄기가 내 일상생활에 어떤 힘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지 질문해보자. 작금의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차트에서 인기를 누리는 것과 같이 우리 생활 속으로 깊숙이 빠져드는 마력을 우취 속에서 찾아봄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