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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전문 우취단체의 필요성





전문 우취단체의 필요성



은종호 한국우편엽서회


1949년 8월 1일, 우리나라 최초의 우취단체인 대한우표회가 창립된 후, 1956년 부산우취회, 1968년 광주우취회가 창립되어 올해로 우리나라는 우취 역사 70년을 맞이하게 된다.
1982년에 창립된 (사)한국우취연합에는 현재 54개 우취단체가 가입해 있다. 54개의 우취단체를 살펴보면, 대부분 지역 및 전국의 우취인을 중심으로 조직된 우취단체이고, 이를 제외한 전문 우취단체로는 테마, 우편엽서, 보통우표, 우편인, 관광인, 전통우취, 맥시머필리, 그림엽서, 올림픽스포츠를 주제로 한 단체가 있다. 외국우취 전문단체로는 중국 전문우취회뿐이다.
이웃 나라 일본에는 (一社)日本郵趣連合과 (公財)日本郵趣協會가 있는데, 이 중 우취협회에는 97개의 지역 중심 우취단체는 물론 일본 국내 우취뿐만 아니라 외국우표를 수집하고 연구하는 전문우취단체가 여럿 등록되어 있다. 우취협회 산하 25개의 전문연구단체 중에는 우리나라 우취를 연구하는 코리아부회를 비롯하여 영국, 미국, 독일, 네덜란드, 북구, 알프스-유럽 등 외국 우취를 전문으로 하는 연구회와 곤충, 식물, 음악, 배, 철도, 자동차, 항공, 회화, 로터리, 지진, 남방점령지, 미터스탬프, 테마틱, 컴퓨터, 시각장애자우표, 고전보통우표 등 전문 테마를 주제로 한 연구회가 활동하고 있다.
우취 70년을 맞이한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지역에 한정된 우취에서 벗어나 특정 테마를 주제로 한 우취단체가 조직되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개개인의 연구 활동을 모아 더 심도 깊은 연구자료를 발표하고 작품화하는 장이 필요하다. 또한 국내우취만의 연구에서 벗어나 특정한 나라의 전통우취를 수집하고 연구하는 우취단체가 창립되어 국내뿐 아니라 세계 각국으로 그 시각을 넓혀야 할 때라고 본다. 특히 남북화해 분위기를 맞이하여 북한(조선)우표를 수집하고 연구하는 단체의 설립도 생각해 볼 일이다.
지난해 개최된 <2018 대한민국우표전시회>에는 정부 주도의 전시회로서는 처음으로 북한우표전시관을 설치하여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하였다. 이를 계기로 하루라도 빨리 세계 각국으로 흩어진 북한우취의 귀중한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하는 단체의 설립도 필요하다. 북한의 우취자료 역시 이념에 앞서 우리의 소중한 역사 자료이기 때문이다. 나아가 북한 우취인과의 교류도 생각해 볼 일이다.
세계 각국의 우취를 수집·연구하는 것을 계기로 각국 우취인과의 문화교류도 필요하다. 1996년부터 한국우편엽서회와 일본의 韓國切手硏究會(한국우표연구회)와의 교류는 서울과 도쿄를 격년으로 오가며 벌써 24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양국에서 우취인간담회와 우표전시회 개최 등의 우취교류를 통해 서로 문화의 장을 넓히고 이해하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우취연합과 중국우취연합의 교류를 계기로 2015년 한중우취회가 창립되었고, 올해는 일본우취회(가칭)의 창립을 검토 중에 있다.
전통우취 분야에서는 국내 우취 연구에 국한하지 말고 세계 우취로 그 장을 넓혀 가고, 테마틱우취 분야에서는 나만의 연구에서 벗어나 함께 나눔을 통해 좀 더 심도 있게 연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보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