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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PHILAKOREA2024를 준비하자






PHILAKOREA2024를 준비하자


                                                                                    은종호 한국우편엽서회장

세계우표전시회(World Stamps Exhibition)는 대체로 그 나라의 기념이 되는 해에 첫 전시회를 개최하고, 그로부터 10년 주기로 개최한다. 1840년 최초의 우표를 발행한 영국은 연도의 끝자리가 ‘0’이 들어간 해, 1861년의 일본은 ‘1’, 1913년의 오스트레일리아는 ‘3’, 1884년의 우리나라는 ‘4’가 들어간 해에 각각 세계우표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1840년 5월 6일, 세계 최초의 우표인 페니블랙이 영국에서 발행되었다. 2020년, 올해는 그로부터 180년이 되는 해다. 영국에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오는 5월 2일부터 9일까지 런던 이즐링턴(Islington)에 있는 비즈니스 디자인 센터에서 FIP(국제우취연맹)에서 후원하는 ‘런던2020 국제우표전시회(LONDON2020 International Stamps Exhibition)를 개최한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전시회를 후원한다. 런던전은 가장 권위 있는 세계우표전시회 중 하나로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LONDON2020은 95개 FIP 회원국 중 94개국에 초대장을 전달하였다. 전시회의 진행 상황은 2018년 2월부터 뉴스레터를 통하여 조직위원회 홈페이지(www.london2020.co)에 등록된 우취인의 이메일로 전송되고 있다.
전시 작품 출품 마감은 전시회 1년 전인 2019년 6월 30일까지였지만, 인쇄물과 디지털물을 포함한 문헌 부문만은 출판을 고려하여 2019년 연말까지 하였다. 작품의 출품료는 5틀, 8틀 부문은 틀당 70파운드(11만 원), 한 틀 부문은 틀당 90파운드(14만 원)이고, 청소년 부문과 문헌 부문은 건당 25파운드(4만 원)이다.

LONDON2020은 문헌 부문을 제외하고 2,750틀을 전시할 계획이었으나, 문헌 부문을 제외한 접수 마감 결과 76개국 1,000여 명의 우취인이 5,000여 틀을 신청하였다. 조직위는 가능한 많은 작품이 전시될 수 있도록 13개 전시 부문을 전후반부로 나누어 모두 3,400여 틀을 전시하기로 하고, 선정된 작품에 대해서는 2019년 9월 1일 각국 커미셔너에게 통지하였다. 전반부(5. 2.~5. 5.)에 우편사, 인지류, 열린우취, 그림엽서, 우편엽서류, 현대우취, 청소년우취의 일부를 전시하고, 후반부(5. 6.~5. 9.)에는 챔피언급, 전통, 항공우취, 테마틱, 문헌, 청소년우취의 나머지가 전시된다. 한 틀 우취 부문은 관련된 부문의 앞선 부문 전시 일정에 따라 전시된다.

LONDON2020에는 총 900여 점이 전시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챔피언급 1, 우편사 3, 테마틱 1, 현대우취 1, 한 틀(우편엽서류) 1, 청소년우취 1, 문헌 부문 4작품 등 모두 12작품이 출품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의 혁신적인 것 중 하나는 작품 타이틀 페이지를 웹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공식 홈페이지(www.london2020.co) 메뉴의 Exhibition > Exhibits에서 전시 작품 목록의 맨 끝에 있는 Intro Page의 Link를 클릭하면 타이틀 페이지와 연결되어 전시회 전에 작품의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문헌 부문은 국제언론인협회(AIJP)의 후원을 받아서 특별히 출품료 및 출품 분야를 확장하게 되었다. 출품료는 건당 25파운드이고, 인쇄물뿐만 아니라 디지털 문헌(핸드북, 논문, 정기간행물, 카탈로그), 소프트웨어 그리고 웹사이트 분야의 출품을 처음 도입하였다. 인쇄물 229건, 디지털 35건, 모두 264건의 문헌이 접수되어 과거 어느 FIP 전시회보다 많은 문헌이 출품되었다.

LONDON2020은 영국 우정당국의 직접적인 후원 없이 빠듯한 예산으로 개최된다. 전시 재원의 핵심은 부스의 판매 수익이다. 국가 우정국 8, 딜러 121, 옥션 13, 우취단체 3, 기타 5개 등 150개의 부스가 이미 1년 전에 모두 판매되었다. 조직위원회에서는 확정된 부스를 소개하는 간단한 글과 그 홈페이지를 공식 웹사이트에 공지하여 우취인들이 사전에 부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였다. 우취단체를 비롯한 관계자들의 회의실 사용에 관한 운영 일정도 공지하고 1년 전부터 사용 예약 신청을 받고 있다.

또한 특별상 수상자와 전시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개인이나 단체의 상품 출연이나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조직위원회에서는 250파운드(40만 원), 500파운드(80만 원) 이상을 찬조하는 기부자에게 개회식 및 시상식 초대권을 비롯하여 전 일정 입장권, 카탈로그, 기부자를 위한 특별 우취물, 호텔 우대 등 특별한 예우를 준비하고 있다.
LONDON2020은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조직되고 운영되며 관리된다. 자원봉사자는 작품 관리팀(접수 및 반환), 작품 설치팀, 일반 관리팀(전시실, 부스 및 회의실 관리, 안내, 우취물 판매 및 지원, 재정 관리, IT 관리) 등 세 팀으로 나뉜다. 이를 순조롭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원봉사자를 필요로 한다. 5월 3일에는 수고하는 자원봉사자를 위한 환영회를 개최한다.
전시회 개회식은 5월 2일 11시, 시상식은 5월 8일 저녁 6시에 개최되며, 3회의 세미나(청소년우취, 우편엽서류, 문헌회)가 있다. 예산 부족에도 불구하고 입장료는 개회식 날만 10파운드(16,000원)이고 다른 날은 모두 무료다. 첫날도 출품자를 비롯하여 후원자, 자원봉사자 및 18세 미만의 청소년은 무료다.

PHILAKOREA2024가 이제 4년 앞으로 다가왔다. 이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LONDON2020의 준비 사항을 비교적 자세히 소개했다.
세계우표전시회는 단순한 작품 전시 차원에서 벗어나 각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상호 이해와 국제 친선의 장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우표에 관심 있는 사람을 위해 자기 나라의 우표 관련 문화를 홍보판매하는 부스도 운영된다.
세계우표전시회 개최 여부를 비롯한 일정과 더불어 장소가 하루속히 결정되어야 한다. 이에 따라 각국 우취연합에 전시회 홍보는 물론 작품 모집, 부스 임대, 자원봉사자 모집, 후원금 모금 등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연초에 한국테마클럽 허진 회장이 제의한 우리나라 한국우표전문목록 발간의 필요성에 적극적으로 동의한다. 더불어 우편엽서목록의 발간 및 각종 팸플릿이나 홈페이지의 구성에 대해서도 사전에 꼼꼼히 준비해야 한다. 이르지 않다. 지금부터 관련 위원회를 구성하여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모아 하나씩 하나씩 차분히 준비해 나가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