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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표전시회 어떻게 하면 좋은가





우표전시회 어떻게 하면 좋은가





연제철 강원지부장


코로나19가 지구 전역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국은 일일 확진자 수가 줄면서 안정을 찾아 가는 듯하였으나 최근 다시 빠르게 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었다. 마찬가지로 미국, 유럽 등 다른 국가들도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이 진행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처럼 언제든 재유행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하며 장기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한다. 과학자들은 하루라도 빨리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코로나19에 대한 연구를 계속 진행 중이다. 이러한 시기에 우표전시회 어떻게 하면 좋은가?

우표 수집은 수집가로 하여금 즐거움을 주고 위안을 주는 것에 나아가 여러 우취인과 함께 우표 정보를 공유하며 친목을 쌓아가는 기쁨을 준다. 하지만 그 이면에 마음에 드는 우표를 수집하고 연구하기 위해 정성과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고충도 따른다. 보통 사람들은 다양한 우표가 발행되면 수집가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진정한 수집가는 우표가 많이 발행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순수하게 우표를 수집하는 우취인들은 적게 발행되는 우표를 효용적으로 수집하여 감상하고 연구하는 것에 우표 수집 목적이 있지 미래의 가치 상승을 목적으로 투자하지 않는다. 이러한 목적을 가지고 수집하는 사람은 진정한 수집가가 아니다.

오늘날 편리한 SNS 매체를 통해 소통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편지봉투에 우표를 붙여 보내는 사람이 현저히 적어졌다. 이러한 시대 흐름에 우표 전시회 또한 점점 축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작년 2019 강원우표전시회를 춘천시청에서 성대히 시행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지만 예산이 지원되지 않아 울며 겨자 먹기로 단종제 기념 영월우표전시회와 병행하여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우취인은 이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우취연합과 더욱 단합하여 머리를 맞대어 자구책을 강구해야 하고, 우정사업본부는 역사의 우정 정체성을 근본이념으로 하는 우표 사용을 촉진하며, 우표 수집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가 아닌가 조심스럽게 조언해 본다.

필자가 중고등학생 시절 1970~80년대만 해도 찐빵 사 먹을 돈은 없어도 새로운 우표가 발행되는 날이면 그동안 아꼈던 돈을 가지고 점심시간을 이용해 우체국으로 달려가 우표를 샀고, 학교생활 기록부 취미란에는 당연히 “우표 수집”이란 네 글자가 적혔다. 그리고 펜팔 편지를 일주일이면 두세 통은 썼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위에서 언급했지만) 이메일이나 메신저가 발달하여 손수 편지를 쓰는 사람이 줄었고, 우표를 수집하는 층도 고령화되고, 젊은 층은 먹고 살기 바빠 우표 수집 열풍이 점차 식어가고 있다. 또한 종이 우표는 정보기술(IT)과 접목돼 또 한 번 변화를 맞고 있다.

앞으로 우표는 발행하면 할수록 손해라고 말한다. 요금증지도 많이 쓰인다. 우체국에 가서 고액 우편물을 붙일 때 우표를 달라고 각별히 요청하지 않으면 요금증지(스티커)를 내준다. 고액 우편물에 우표를 붙이려면 여러 장의 우표와 손이 필요하다. 그러나 증지는 이러한 수고로움 없이 간단하게 한 장으로 처리됨에 증지를 선호한다.
우편으로 오는 편지 중 대부분이 우표가 붙어 있지 않다. 일반 가정에서 우표를 구경하기가 어려워졌다. 그러나 요금 변경에 따른 보통우표나 기념우표는 발행과 동시에 우표 수집가들이 구입한다. 기념우표 중 통상 요금권과 고액권이 섞여 발행되어 실체봉피를 만들기 위해 우표를 붙이다 보면 국내 통상 우편 중량별 요금표에 맞추기 힘들어 고민할 때가 있다. 따라서 매입한 우표를 편지 보내는 데 쓰지 않고, 수집첩에 차곡차곡 보관한다. 우표 수집가 손에 소장되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우정사업에서 우표의 상징성은 수치로 환산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근대 우정의 시발이요, 기본 바탕이 우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시대에 우표를 이용하는 인구가 적어 우정사업에 큰 손실을 주는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우표이기에 이제는 수십 년을 거쳐 실행해 온 지방우표전시회는 사라지고 몇 개 전시회가 통합된 대한민국우표전시회가 유일하게 열린다. 한국우취연합 강원지부는 궁여지책으로 우정사업본부 지침에 부응하고자 지방문화단체 기금을 지원받아 지속적으로 시군 문화행사에 연관된 전시회를 위해 각 시군 우취회 명칭을 우편문화연구회로 변경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2020년도는 불청객 코로나19의 여파로 우취계가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럼에도 전시회의 맥을 이어나가기 위해서 2020 강원 우표전시회는 홍천우편문화연구회 취미우표 전시회와 병행하여 9월 23~26일까지 홍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전제로 방역, 체온측정, 손소독, 1미터 거리두기 등을 지키며 알찬 전시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 중이다.

2020 대한민국 우표전시회는 2024년도 세계우표전시회를 위해서라도 꼭 치러져야 한다. 그 방법은 중앙우체국 대회의실과 공통 공간을 활용하여 온라인 형태로 전시 작품을 VR로 제작해 소개하고, 홍보하는 전시회를 준비하는 것이다.
이제는 온라인 전시회가 대세다.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없는 상황에서 아직은 익숙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화상회의는 이제 사업이나 행사, 업무를 진행하는 데 있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안착될 것이다. 당분간은 이러한 비대면 형식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전시회라든지 많은 행사도 온라인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이 확산되면서 관련 문화가 변화하고 있다.

온라인 전시회란 무엇인가? 쉽게 이야기하면 오프라인 전시회를 온라인으로 옮겨 놓은 것이다. 콘텐츠를 온라인상에서 보여주는 것이다. 온라인 전시회의 장점은? 일단, 온라인 전시회에는 물리적인 경계가 없다. 시간과 돈을 들여서 전시장에 가고, 사람들을 직접 만날 필요 없이 전 세계 어디에 있든 정해진 시간에 접속을 하면 바로 작품을 열람할 수 있고, 발행된 전시 기념물도 직접 골라 구입할 수 있다. 또 출품한 작가와 화면상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이며, 시간적으로도 제약이 없기 때문에 상시로 각 개인이 원할 때마다 열어 볼 수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여러 가능성을 생각해 보며, 2020 대한민국우표전시회가 어려움을 이겨내고 코로나19 시대를 맞이하여 틀을 깨고 새로운 전시 형태로 만나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