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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변화된 환경 새로운 도전 2020 대한민국 우표전시회




변화된 환경 새로운 도전
2020 대한민국 우표전시회



                                                                                     현병래 한국우취연합 사무국장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처음 겪는 일이다. 세계적인 재앙이라던 쓰나미보다 더 큰 일이 전 세계를 습격하고 있다. 구약성경에 나오는 지구 종말이 이런 것인가. 2019년 12월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으로 한 과학자가 처음 발견되는 바이러스가 나타났다고 발표한 지 1년이 채 안 된 지금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코로나19(COVID-19)로 명명된 이 전염병이 온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2020년 3월 세계보건기구가 팬데믹을 선언했고, 11월 초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5,000만 명, 사망자는 126만여 명을 기록하면서 3차 대유행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이 연기되었고, 이 외에 많은 국제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으며, 우취계도 국제우취연맹(FIP), 아시아우취연맹(FIAP) 후원 세계(국제)우표전시회 행사가 취소 또는 연기되었다.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하여 빗장을 걸어 잠그면서 항공기 운항이 중지되었고 이로 인해 뉴질랜드, 불가리아 전시회가 취소되었고, 영국, 인도네시아, 타이베이,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독일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우표전시회도 연기되었으며, 2022년 이후 개최 예정인 우표전시회는 아직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언택트 비대면 시대를 맞아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각종 전시회나 행사가 관람객 없이 가상의 공간에서 진행되며, 방송 콘서트도 참석 희망자를 신청받아 공연장에 관객이 참여하지 않는 형태로 열린다. 음악 축제나 세계적인 영화제도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고, 운동 경기도 관중 없이 선수와 심판만으로 진행되고 있다.

1954년도부터 개최되어 온 6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우표전시회 또한 예외가 아니다. 모든 우취인의 축제로 1년에 한 번 개최되는 대한민국 우표전시회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우수한 우취 작품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강윤홍 선생님 등이 우취가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대한민국 우표전시회에서 선정된 우수작품은 국제우취연맹(FIP), 아시아우취연맹(FIAP) 인정 세계(국제)우표전시회에 우리나라 대표 작품으로 출품된다. 또한 본 대회 심사위원을 거쳐야만 국제우취연맹 심사위원으로 활동이 가능하다. 이런 중요한 우표전시회를 코로나19로 인하여 개최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어 우정사업본부와 한국우취연합은 대한민국 우표전시회를 첫 온라인으로 개최하기로 하고 계획을 세워 추진하였다.

국민들이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으로 다양한 우표문화 콘텐츠를 제공하여 우표의 문화적 가치를 제고하고 향후 우취문화 저변을 확대하며, 희망을 주제로 한 우정문화 콘텐츠 특별 전시를 통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였다.
‘2020 대한민국의 희망, 우표에 담다’라는 주제와 ‘대한민국의 희망을 배달한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입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코로나19로 변화된 사회 환경에 따라 집합 행사의 위험을 피할 수 있도록 온라인 비대면으로 전시를 하였다.
www.stampex.kr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하여 가상 전시관을 통해 우표 작품을 전시하고 작품 설명 등 영상을 첨부하였고, 국무총리, 장관 수상 작품은 명예의 전당에 배치하여 작품 영상을 제공하였으며, 기타 우수 작품은 작품 전시관에 이미지를 전시하였다.

5G 이동통신 기반 VR, AR 등 실감형 콘텐츠를 활용한 온라인 가상 전시관을 구축하여 다양한 우정문화 콘텐츠를 다각적으로 제공하였으며,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적은 온라인 전시관을 통해 대국민 우정 문화 접근성을 확대하여 모든 국민들이 이동하지 않고 쉽게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변화된 환경에서의 우표전시회는 시작부터 다르게 진행되었다. 모든 작품은 스캔을 전제로 접수 하였으며 스캔을 원하지 않는 작품은 접수를 하지 않았다.
각 지부별로 접수된 작품은 초청 작품을 포함하여 총 189작품 622틀로 예년에 비하여 많은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그 중 지부 예선전을 거쳐 어린이전 포함 140작품 416틀이 우취연합에 접수되었다. 전통우취 12작품 44틀, 우편사 4작품 20틀, 테마틱 우취 24작품 112틀, 현대우취 19작품 86틀, 청소년 우취 20작품 32틀, 어린이 작품 4작품 4틀 등이었으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청소년 우취와 어린이 부문의 작품이 적어 아쉬웠다. 광주우취회 남상철 우취인의 작품인 <대항해의 발자취>가 영예의 국무총리상을 수상하였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12명, 우정사업본부장상 15명, 한국우편사업진흥원장상 2명, 한국우취연합회장상(공로상)을 2명이 수상하였다.

접수된 작품은 대한민국전에 앞서 열리는 지부전시회에 전시하였으며, 지부전시전도 한국우취연합 카페인 <우수동(우표 수집가 동호회)>을 통해 전시하였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장시간 관람할 수 있어 많은 우취인들이 관람하였다. 전시 작품도 이미지가 선명하여 현장에서 관람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두었다. 관람자도 작품당 적게는 250명, 관심이 많은 작품은 1,000여 명이 관람하여 오프라인 전시회보다 큰 관심 속에 개최되었다.

아쉬운 점은 우취인들이 모일 기회가 없어 정보 공유를 통한 우취 지식을 나눌 기회가 없었던 것과 우취 분야 지식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우취세미나를 개최할 수가 없었던 점이다. 하지만 이번 온라인 전시회를 통해 그동안 각 우취 단체별로 개최하였던 오프라인 우표전시회를, ‘코로나19 극복 영상 춘천우표전시회’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2주년 우표전시회’를 영상으로 개최하여 온라인 전시회가 뿌리내릴 수 있는 수확을 거두었다.

이번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주최하여 주신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님과 우정 관계자, 주관하신 라제안 우취연합 회장님, 민재석 한국우편사업단장님과 직원들께 감사드리며, 무엇보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우취 작품을 준비하신 우취가, 작품 수집과 지부 전시회를 준비하신 지부장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어떤 어려움이 닥쳐와도 대한민국 우표전시회를 중단 없이 개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어 자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