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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국우표전문목록 발간에 우취인 모두가 동참하자





한국우표전문목록 발간에 우취인 모두가 동참하자


                                                                                   남상욱 대한우표회 이사


국내 우표목록의 역사
국내에서 발간된 우표목록의 역사를 보면 크게 우정당국에서 발간한 공식 목록과 우취단체에서 발간한 단체 목록으로 대별할 수 있다. 최초의 공식 우표목록은 당시 체신부와 대한체신사업협회에서 1956. 4. 10. 공동으로 발간한 《한국우표목록》으로, 이는 1956. 4. 28. 미국 뉴욕에서 제5회 세계우표전시회의 한국 부스에서 배포할 목적으로 국문과 영문으로 인쇄한 것이다. 동 목록은 구한국부터 1956년까지 우표별로 우표번호 및 고시 근거를 명기한 132쪽의 책자로, 체신부용은 배포용 비매품이나, 체신사업협회는 500부를 인쇄하여 당시 3,000환에 판매하였다. 이후 체신부는 1965년까지 추록을 매년 발간하고, 1966년부터는 당시 체성회(대한체신사업협회 후신)에서 이를 이어받아 1975년까지 목록을 발간하였다.

우취단체에서 발간한 주요한 단체목록은 대한우표회, 한국우표상협회, 한국우취보급협회, 금화사, 우문관 등의 목록이 있다. 대한우표회의 경우 1949년 《한국우표평가표》 이후, 1983년 《표준 한국우표목록》까지 간헐적으로 발간하였다. (1983년판은 판형을 받아 한국우취연합에서 발간) 한국우표상협회는 《한국우표목록》(1964년)을 처음 발간한 후 간헐적으로 몇 번 발간하다가 2015년 이후 복간으로 매년 발간하고 있다. 또한 한국우취보급협회에서는 《최신 한국우표목록》(1969~1973년)을 발간하였고, 금화사는 1975년 최초의 컬러도감을 발간한 바 있으며, 우문관은 1979년부터 《한국우표도감》을 현재까지 최장기간 발간을 지속하고 있다.


전문화 목록의 필요성
일본을 포함한 외국의 경우는 전문가까지 참고할 수 있도록 우표에 대한 다양한 우취 정보가 있는 전문목록을 발간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는, 우표에 대한 실용판의 변화, 에러 및 변종, 판번호, 위변조 사항, 쇄색이나 천공의 변화 등과 같은 인쇄공학적 특성의 다양한 우취 정보를 공식적으로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전문목록의 부재로 이러한 전문 우취 정보는 우취인이 투고한 글이나 인터넷 카페, 귀동냥, 작품을 통해서만 습득할 수 있어 전문 우취 정보가 체계적으로 후배 우취인들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일본의 예를 보면, 일본우취협회나 일본우취출판사 등에서 우편사, 우편인만을 다룬 보통우표 전문목록, 시대별(일본의 태평양전쟁 종전 이전과 이후 시기) 우표전문목록, 심지어는 일본 우표 중 전통화인 우끼요에(浮世繪)만을 다룬 전문목록 등 다양한 전문목록이 존재한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우문관과 우표상협회에서 매년 목록을 간행하고 있음에도, 한국우취연합에서는 전문목록의 필요성을 감안하여 발간위원회를 구성하여 전문목록 발간 작업을 현재 진행하고 있으며 전문목록의 발간 사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 우표에 대한 우표 관련 정보를 알 수 있는 《대한민국우표발행총람》(정보통신부)과 같은 우취 정보 간행물이 지속하여 발간되지 않고 있다.
둘째, 우표에 대해 단순 수집을 위한 기존의 목록이 아니라 우표를 연구하고 작품에 활용할 수 있는 전문적인 자료로서 참고할 수 있는 목록이 필요하다.
셋째, 많은 원로 우취인들이 생존해 계실 때 다양한 우표 전문 정보를 입수하여 이를 체계화하여 하드카피(Hardcopy)로 남겨야 한다는 등일 것이다.


전문목록 간행 성공을 위한 제언
성공적인 전문목록 간행을 위하여 필자는 선후배 우취인들에게 한국우취연합의 전문목록 발간 작업에 모두가 동참하여 자료를 제시해 주기를 요청하는 바이다. 직접적으로 위원회에 참여하지 않을지라도 본인이 알고 있는 우표에 대한 다양한 자료(이미지 또는 글)를 한국우취연합에 제공하여 전문목록에 반영될 수 있도록 요청하는 바이다.

특히 구한국 분야의 경우 이를 전공하는 우취인이 극소수이며, 당시 상세한 자료 부재로 인하여 아직도 여러 문제에서 의견을 달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태극 우표의 초재판 문제, 일자첨쇄의 발행일시, 전위첨쇄의 판형 등등 정립되지 않은 여러 문제가 있다. 이번 기회에 이러한 문제에 대해 전공자들이 월간 우표지에 의견을 투고하여 다양한 토론을 거쳐 국내 우취계의 공식 의견으로 접근하여 전문목록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것은 지금 시기에 하지 않으면 앞으로 영원히 규명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우취인 각자가 소장하고 있는 한국 우표의 중요한 전문 정보가 있다면 이를 소장만 할 것이 아니라 이번 기회에 전문목록에 반영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우취 지식을 재능 기부한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구한국이나 일제강점기의 우편사, 철도우편, 미군정청이나 과도정부 보통우표, 1차 보통우표, 전시첨쇄 등의 경우 우표 종별로 누군가 지금 상세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몇 십 년 후 해당 전통우취의 많은 정보와 지식이 분명히 단절된다는 위기를 필자는 느끼고 있다.

끝으로 우취의 모든 분야가 경중에 차이가 없이 다 중요하지만, 우표 전문 지식과 정보를 담은 전문목록의 발간 성공이 후학들에게 소중한 우취 정보가 단절되지 않도록 하는 하나의 방향제시라고 보고 많은 우취인들이 이에 동참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