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우표

50년 전통의 품격 있는 우표전문 잡지
시대를 읽는 당신에게 권합니다.

  • 월간 우표
  • 월간 우표 미리보기

월간 우표 미리보기

제목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



                                                                                                 김헌식 한국우취연합 이사



초등학교 시절 등하교하면서 학교 근처에 있던 문구점 문 앞에 비닐에 들어 있는 새로 발행되는 우표 전지가 항상 있던 기억이 난다. 우표 디자인이 좋아 한참을 쳐다보다가 집에 갔던 기억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세월이 어느새 주마등처럼 훌쩍 지나버렸다. 문구점에서 우표와의 만남을 계기로 새벽 일찍 일어나 우체국에 줄을 서서 우표를 구입하고, 조금씩 수집하여 온 것이 자그마치 45년이다. 시간이 지나 되돌아보니 우연한 기회를 통해 ‘우표 수집’이란 좋은 취미를 가지게 되었고, 인생에도 많은 유익한 이점을 가져다주었다.



입시 준비와 대학 생활, 그리고 군 생활을 하면서 우표 수집을 자연스럽게 멀리하고 지내다가 졸업을 하게 되면서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우연히 1996년에 코엑스에 들렀다가 3층에서 대한민국 우표전시회 참관을 하게 되었고, 이때부터 다시 우표 수집을 하게 되었다. 직장 생활을 하고 있었기에 학창 시절보다 경제적인 여력이 있어 수집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우취인 모두에게 우취를 함에 있어 이로울 네 가지의 좋은 제안을 드리고 싶다.



첫 번째, 월간 <우표>를 정기구독 하는 것이다. 월간 <우표>는 나에게 많은 우취 교양을 쌓게 해 준 반려자이다. 1996년 10월부터 지금까지 10년 이상 해외 근무를 할 때도 꾸준히 월간 <우표>를 정기구독하여 우취 관련 연구 내용이나 논고를 월간지를 통해 습득하면서 광범위한 우취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더하여 우취단체나 한국우취연합 등에서 발간된 우취문헌을 구입하여 깊이 있는 독서를 통해 우표 수집의 즐거움을 넓히고, 다양한 우취 상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기에 우취문헌을 읽는 것도 추천 드린다.  



두 번째, 우취단체를 가입하는 것이다. 우취 회원 간의 친밀한 교류와 우취단체 정기 모임을 통한 우취 학습, 이벤트 등은 혼자 하는 수집에서 오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도와주며, 수집 내용의 양과 질을 풍성하게 해 준다.



세 번째, 월간 <우표>에서 진행하는 지상옥션에 참여해 보는 것이다! 해외옥션을 통해야만 구할 수 있는 자료들, 평상시 구하기 힘든 희소한 우취 자료들을 BIDDING(입찰)을 통해 입수하는 짜릿함도 우표 수집을 함에 있어 적지 않은 카타르시스를 안겨 준다. 자랑 같지만 1958년 5월 20일 발행 제2회 우편주간 시트의 흑색 빠짐 에러[그림 1]와 1971년 9월 27일 발행 아시아 노동장관 회의 밤색 마크 빠짐 에러[그림 2]와 같은 희귀한 자료들도 모두 옥션을 통해 수집한 자료이다.

 

네 번째, 수집한 우취 자료들을 작품으로 한번 엮어보는 것이다. 일단 작품을 만들어 보라고 하면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끼게 되는데,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 옛말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이 속담의 뜻은 ‘아무리 좋은 것이 많아도 그것을 쓸모 있게 다듬고 정리해야 가치가 있다’는 뜻으로, 굳이 값지고 귀하고 좋은 것이 아니더라도 서로 다듬고 꿰다 보면 쓸모 있는 가치가 부여될 것이며, 시간을 들여 다듬어 가면서 하나씩 필요한 자료들로 채워 나간다면 분명히 우수한 작품이 만들어질 것이다. 무엇보다 겁내지 않고 시작해 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나 역시도 처음 작품을 출품할 때 용기만 있었지 내용이나 작품의 질로 봤을 때는 부족한 점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여러 우취 동호인들의 격려와 우취 선배님들의 조언을 들으면서 힘을 얻고, 정진(正進)하여 마침내 2021년 대한민국 우표전시회에서 과분하게도 금상을 수상하여 국무총리상까지 받을 수 있었다. 작품을 처음 시작하고 20여 년 동안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고 주신 여러분께 이 지면을 빌려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2024년은 한국의 우표 발행과 우편 업무 개시를 한 지 140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이를 맞아 한국에서 2024 세계우표전시회가 개최된다. 한국우취연합은 2024 세계우표전시회 개최를 위한 작품 모집을 위해 기존 시상 등급별 점수를 5점 내림으로 작품 출품의 문턱을 낮추어 많은 우취인들이 작품 출품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폭넓게 열어 놓았다. 모든 우취인들이 이러한 좋은 기회를 계기로 앞으로 남은 2년 동안 열심히 작품을 준비하여 출품하기를 기대한다.



2024 세계우표전시회를 위해 한국우취연합과 우정사업본부가 중심 기관이 되어 큰 밑그림을 그린다면, 우리 우취인들은 모든 행사와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활동하여 그 중심이 되어야 한다. 2024 세계우표전시회가 ‘우취 문화 올림픽’ ‘우취 월드컵’으로도 불리는 만큼,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도 많더라’라는 얘기가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우리 모두가 중심축이 되어서 좋은 작품 출품은 물론이거니와 각 파트별, 일정별, 자원봉사 등에서 우취인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 해외 각지의 심사위원들과 커미셔너분들이 한국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소통의 원활함을 위해 외국어 공부도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때에 따라서는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 재능 기부를 하는 것도 우리 우취인들의 몫이 아닐까 한다.



자, 우리 모두 “2024 세계우표전시회”라는 산(목표)을 향하여 우취라는 배낭을 메고 손에 손잡고 서로 어깨를 맞닿으며 어떠한 장애물이 있더라도 정상을 향해서 함께 등반하자. 2024 세계우표전시회를 통해 한국 우취가 GLOBAL하게 도약하는, 한국우취연합과 우정사업본부 그리고 우리 우취인 모두가 삼위일체 한 물결을 이루어 전진하고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