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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뉴노멀 시대의 우표의 역할



뉴노멀 시대의 우표의 역할
                                                     
                                                     이정교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디자인학부 교수



우리나라 우표는 1884년 최초의 우표로 시작되어 지금까지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배경으로 다양한 소재를 작은 지면에 압축하여 표현하는 디자인으로 가장 적합한 형식과 형태로 발행되어 왔다.


한국 우표의 전통적인 역할은 한국인의 삶에서 우편요금 선납의 증표로서, 또한 사회 조직과 개개인을 연결해 주는 통신 수단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우편의 등장과 함께 발전해 왔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과 SNS 등의 커뮤니케이션 환경의 급변화와 인쇄 매체에서 디지털 매체로의 변화 등 새로운 형식의 환경이 우편 사용의 축소로 그 역할이 급하게 변화되어 가고 있다.


현시점에서는 새로운 형식과 방법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한 커뮤니케이션과 소통의 완전한 변혁 속에서 변화된 환경에 적합하고 효율적인, 또 신선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기존의 우표의 개념과 역할을 뒤집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전제하에서 필자는 다음과 같은 인식을 고민해 봐야 한다고 제안한다.

첫째, 새로운 형식의 환경으로 급변하는 지금의 시대에서 우표의 가치는 어떤 것일까? 전통적 개념의 우편요금 선납의 증표로서의 개념에서 문화적 상징과 그 ‘가치’를 내재하는 예술품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둘째, 우표가 역사와 문화를 표현하고, 동시대적 의미를 담고, 독특한 문화자산으로 ‘희소성’을 만들어 왔는가에 대한 질문이 필요하다.

셋째, 이러한 특성들을 충족하며 우표의 필요성을 ‘확대하는 기능성’은 고민되어 왔는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우표의 사용자와 소장자가 색다른 경험이 가능하도록 즉, 몰입할 수 있는 단서들(contents와 events)을 제공해 왔는가를 함께 고려해 봐야 할 시점이다.


구체적인 방법으로서 과거와 현대의 이야기를 ‘의식적으로 혼합과 반복’해서 스토리 라인을 구성해야 한다. 과거는 ‘시간과 추억’ 그리고 현대는 가장 핫한 이슈의 주제로 ‘이벤트 충돌 이미지’에 대한 관심을 증폭하며, 인쇄 매체인 우표의 영역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가까이는 현재의 K-art에 대한 관심도가 이러한 의견을 증명할 것이다.


특히, X-teen 세대, MZ 세대가 관심 있는 현재성과 동시성을 가질 수 있는 ‘바로 지금 실시간의 이야기’가 함께 공존해야 잊혀져 가는 우표가 새로운 문화 가치를 만들고, 사용자와 소장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사회가 진화하고 변화된 만큼 현재의 삶의 가치관을 중시해 왔으므로, 지금부터는 과거 이야기의 자취에서 ‘의미 있는 관계성’을 도출하고, 현대 사회문화와 과학 문명의 ‘편리성, 낙관성 그리고 재미’를 이야기 소재로 사용하는 전략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표가 삶의 행복을 위해 ‘몰입할 수 있는 경험’을 자주 제공해야 할 것이며, 탈경계 시대에 적합한 우표의 역할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예술품’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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