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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취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들







우취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들


유용상 한국우취연합 부회장


물컵에 물이 반이 남아 있다. 부정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은 컵에 물이 반밖에 안 남았다고 실망하는 반면에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은 컵에 물이 반이나 남았다고 좋아한다는 얘기는 너무나 잘 알려진 이야기다. 필자는 반이라는 정량적인 기준을 두고 ‘반밖에’라는 말과 ‘반이나’라는 말에 부정과 긍정을 대입한다는 것에 대해 의아해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 말에 공감이 가기 시작했다. ‘반이나’라는 말에는 충분하지는 않지만 남아 있는 반이 나에게는 활용 가치가 있고, 즐거워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늘 그럴 수는 없겠지만 부정적인 사고보다는 이 같은 긍정적인 사고를 하려고 노력하면서 우호적인 인간관계로 우취를 즐기고 싶다.

우리나라의 우취의 여건은 정보통신의 급격한 발달과 우정사업본부의 생산성 제고 방침에 따라 많아 나빠진 것은 사실이다. 가장 큰 악조건은 우체국에서 우표를 사용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이 결과 필자가 사는 아파트의 우편수취함을 대강 봐도 우리 집을 빼고는 우표가 붙은 우편물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어린이들은 “우표가 뭐예요?” 하고 묻기도 하는 등 우표를 보지 못하고 자라나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큰 악조건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악조건을 인정하면서도 남아 있는 좋은 조건들을 생각하면서 개선해야 할 부분은 개선해 가면서 즐거운 우취 생활을 할 수 있겠다.
우정사업본부는 전통적으로 많은 자금과 인력을 소요하면서 우취연합과 우취인들에게 지원을 하고 있다. 월간 우표지를 구매하여 각 우체국 및 관련 기관에 보급하고, 매년 대한민국 우표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1984년부터는 10년을 주기로 세계전시회도 개최하는데, 내년에는 한국우취연합과 함께 수십억 예산이 들어가는 필라코리아 2024 세계우표전시회를 개최하여 대한민국의 위상을 제고할 예정이다.

우취인들의 조직이 아직은 탄탄하다. 세계적으로는 세계우취연맹(FIP)과 아시아우취연맹(FIAP) 등이 있고, 우리나라에는 50개 이상의 우취 단체가 있어 항상 가입하여 함께 우취를 즐길 수 있다.
회현지하상가 등 많은 곳에는 우취상이 있고, 참고할 만한 우표도감, 엽서도감, 초일봉투도감, 우표발행총람, 엽서발행총람 등이 있고, 온라인 상점 및 도감 등이 있으며, 한국우취연합에서는 올해 한국우표전문도감을 발행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는 신임 조권행 한국우취연합 회장님이 취임사에서도 밝히셨듯이 각종 우취 세미나, 우취 아카데미 활동, 국제전시회 출품 지원, 각 지부 활동 지원, 우취인 모임 지원, 어린이 우취반 지원, 각종 전시회 등에 적극 지원 예정이니, 이들 활동이 잘 실행되어 우취의 저변 확대는 물론 우취인들의 우호적인 관계도 더 발전하여, 우표를 좋아하는 만큼 사람도 좋아하는 우취계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