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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PHILAKOREA 2024에서 무엇을 얻어야 하나?










PHILAKOREA 2024에서 무엇을 얻어야 하나?



신명순 한국우취연합 부회장


  근래 몇 년 동안 다른 나라에서 개최된 국제우표전시회나 세계우표전시회에 참가한 경험에 의하면 우취작품을 열심히 관람하는 관객은 어느 나라에서도 많지 않았다. 2022 인도네시아전시회 때는 초등학생들과 중학생들이 단체로 오기는 했으나 그들 대분은 전시된 우표 작품을 관람하는 것보다는 같은 시간에 옆에서 진행하는 문화행사에 단체로 참여하였다. 2018년 태국전시회때에도 상당히 많은 관람객이 참석하였으나 대부분은 우취작품 관람보다는 같은 장소에서 동시에 개최된 다양한 문화행사에 주로 참여하였다. 올해 참석한 뉴잘랜드전시회에는 학생동원이 없어 관람객은 얼마 되지 않았고 이들 대부분도 전시장에서 작품을 감상하기보다는 우표상이 모여있는 부스에서 시간을 보내는 추세였다. 이처럼 일반인들의 우취작품에 대한 관심은 높지 않으나 우취인들의 입장에서는 10년만에 열리는 필라코리아가 놓칠 수 없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면 우취인 입장에서 필라코리아 같은 세계우표전시회를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 첫째는 현재 8명밖에 없는 한국인 국제심사위원을 한 명이라도 더 배출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점이 이미 불가능하게 되었다. 세계우취연맹(FIP)이 후원하는 세계우표전시회에서 심사위원 수습을 받기 위해서는 아시아태평양우취연맹(FIAP)이 후원하는 국제전시회에서 두 번의 수습을 거쳐 FIAP 공인 심사위원 자격을 취득해야 한다. 현재 시점에서는 이런 준비를 마친 우리 우취인이 없기 때문에 내년 필라코리아에서 새 국제심사위원을 배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취인 입장에서 생각할 때, 필라코리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두 번째는 많은 우취인들이 작품을 출품하여 좋은 성적을 얻는 것이다. 한국 우취인들이 외국에서 개최하는 세계우표전시회에 출품하는 작품 수는 다섯 작품에서 여섯 작품이다. 그러나 내년 필라코리아 때는 60편에서 70편 정도의 작품 출품이 가능하다, 2014년에 개최되었던 FIP 필라코리아 때 는 40편의 작품이 출품되었다. 근래에 개최한 외국 전시회의 경우를 보면 2022FIP 스위스 전시회 때 72편의 스위스 작품이 출품되었고, 2022 FIP 인도네시아 전시회 때는 인도네시아 62작품, 2022 FIP 남아공 전시회 때는 남아공 28작품, 2023 FIAP 뉴질랜드 전시회 때는 뉴질랜드 36작품이 출품되었다. 많은 한국 작품들이 출품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작품 뿐만 아니라 과거에 국제전에 출품하였으나 그후에는 한번도 국제전에 출품하지 않고 있는 우취인들의 작품이 많이 출품되어야 할 것이다. 출품된 작품에 대한 평가는 작품의 수준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한국 국제심사위원이 한 명도 없는 외국 전시회 때보다는 많은 한국 국제심사위원들이 참여하는 필라코리아 때는 더 나은 점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우취인 입장에서 필라코리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세 번째는 수준 높은 외국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갖는 것이다. 국제심사위원이나 커미셔너로 국제전에 참가할 기회가 있는 소수의 우취인들에게는 외국 우취인의 수준 높은 작품을 볼 기회가 있지만 그런 기회가 없는 대부부의 국내 우취인들에게는 수준 높은 외국 작품을 볼 기회가 전혀 없다. 자기 작품의 수준을 높이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그 분야의 수준 높은 작품을 보면서 자기 작품에서 무엇이 모자라며 어떤 자료를 보충해야 하는 것이 필요한가를 배우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작품의 질적 수준, 전개 방법, 그리고 표현 방법 등이 매년 향상되고 변화하는 상황에서는 외국 전시회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외국 작품을 자주 그리고 자세히 보는 것이 자기 작품의 수준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필라코리아는 한국 우취인 누구나가 수준높은 외국 작품들을 무한정 볼 수 있는 기회이다. 이런 점은 작품을 출품하는가 하지 않는가에 관계없이 모든 우취인들이 얻을 수 있는 이점이다. 내년 필라코리아에서 수준 높은 외국의 여러 작품들을 자세히 살펴보면서 연구하는 것은 다음에 출품하는 작품의 수준이 얼마나 높아질 것인가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국내의 모든 우취단체들은 수준 높은 외국 작품을 앞에 놓고 전문적 지식을 가진 회원의 설명을 들으면서 모든 회원들이 참여하는 즉석 현장 세미나를 개최한다면 회원들의 작품 수준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024 PHILAKOREA12개월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아직 전시장소와 공식 호텔을 못 정하고 있다. 7월에는 정부에서 지원할 예산이 결정된다니 그 때부터는 2024 PHILAKOREA 준비에 급 피치를 올려 성공적 세계우표전시회에 대비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