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우표

50년 전통의 품격 있는 우표전문 잡지
시대를 읽는 당신에게 권합니다.

  • 월간 우표
  • 월간 우표 미리보기

월간 우표 미리보기

제목 우표수집의 나침반








우표수집의 나침반



                                                                                                         김헌식 한국우취연합 이사



19655월 가로 15cm 세로 21cm의 조그만 책자가 세상에 첫 선을 보였다. 그 책자의 이름은 우표이며, 매월 발행된다고 월간 우표지라고도 불리운다. 60년 가까운 긴 시간의 터널을 넉넉히 통과하여 이제 다음 달이면 지령 700호를 맞는다고 하니 그의 자생력에 탄복을 금할 수가 없는 건 당연지사일 것이다.

필자도 돌이켜보면 부산에서 무소속으로 수집을 했던 70-80년대에는 오로지 우표만 수집 대상이었고 우취인들의 교양지가 매달 간행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으니 얼마나 무지했던가... 학부를 마치고 서울로 직장 발령이 난 뒤 스스로의 소득으로 약간의 여유를 가지고 우표수집을 할 수는 있었지만, 수박 겉 핥기 같은 초보단계였다. 그 단계를 벗어나서 깊이 있게 우표를 공부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고 목말라할 때 1995년 가을 지인의 소개로 회현지하상가가 한국 우표시장의 메카라는 소문을 듣고 찾아갔다.

역시 소문은 사실이었다. 모우표상의 테이블에 놓여 있는 우표라고 인쇄된 표지의 책자를 처음 접하고 나서 선물로 받아들고 귀가하며 전철 안에서 혼을 놓고 읽었다. 나의 우취관련 관심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는 내용들을 보면서 목마름을 해결해 줄 것 같은 막연한 기대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다가 그만 내려야 할 전철역을 한참이나 지나서 내렸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다음날 회사에 출근해서 우표지 뒷면의 한국우취연합 편집실에 연락하여 정기구독 신청과 1년치 구독료를 송금하고, 우표지를 기다림과 설렘으로 받아보았던 그때가 아마 나와 우표지의 첫사랑 추억으로 기억된다.

정기구독 30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월말, 월초에 기다리는 마음에는 변화가 없는 건 왜일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고 되짚어보니 최근 우표지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짜임새 있는 내용으로 볼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신발행우표와 일부인 소개, 해외 우취동향, 우편사, 전통우취, 현대우취, 테마틱우취, 한국우표 및 테마틱 지상옥션까지 편중됨이 없이 수집가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한국은 물론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우취교양 잡지이자 우표수집의 나침반이라는 극찬을 하고 싶다.

하지만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옛말처럼 현재 우표지의 주인이자 독자인 우리 우취인들이 우표지를 사랑하고 그 사랑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첫 번째 표현방법은 꾸준한 정기구독이다. 특히 각 우취 단체장님과 우취연합 이사님들은 최소한 증정되는 우표지 외에도 정기구독을 함으로서 우정사업본부와 우취연합에도 부끄럽지 않고 다른 우취인들에게도 귀감이 되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두 번째 표현방법은 우리 우취인들이 주도적으로 우취의 다양한 방면 중에서 공유가 필요한 자료나 사료 등의 내용을 우취연합(편집실)에 투고하거나 독자투고란을 활용하여 직접적으로 우표지의 내용에 실을 수 있도록 제공해 준다면 그 양과 질이 풍성해짐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우표지는 우리 우취인들의 사랑을 먹고 자라는 나무와 같아서 모든 우취인들이 관심과 사랑으로 거름을 주고 키워 나간다면, ‘우표지는 물가에 심은 나무처럼 그 뿌리를 통해 양질의 자양분을 가지에 공급하여 풍성한 열매들을 우리 모두에게 되돌려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