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축제를 위한 당부 / 엄원용
유난히도 춥고 눈과 비가 많았던 시간들이 지나 산과 들은 푸르름을 더해가고, 기온은 점점 계절을 앞서 ‘지구의 온난화’라는 세계적인 환경문제가 모든 인류의 숙제인 것을 새삼 느끼게 하는 6월입니다. 6월은 우리 우취인들은 물론 우표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축제인 우표전시회가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개최되는 달입니다. 6월 4일 서울전을 시작으로 7개의 도시에서 열리게 되는 2010년 우표전시회는 2년을 기다렸던 전시회인 만큼 질적·양적으로 풍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기대하는 바 또한 크다 할 수 있습니다.

주목할 만한 신인의 등장과 새로운 작품들이 나타나 침체 일로에 있는 우취계에 활력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2010 대한민국 우표전시회(7월, 서울)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지만 너무 평가점수에만 연연해 하지 않는, 즐거운 축제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좋은 작품은 돈이 많이 투자되어야 한다는 편견(?)보다는 좀 더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플랜(plan)과 전개가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자신의 우취적 끼를 마음껏 작품에 담아보시기 바랍니다. 금년부터 대한민국 어린이우표전시회에는 중등부가 없어지고(일반 전시회 청소년부로 바뀜) 순수 어린이 우취작만이 전시되며, 출품 분야도 대폭적이고 파격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이같은 조치는 더 많은 우취꿈나무 발굴과 어린이들의 우취적 관심, 그리고 흥미를 복돋아주자는 차원의 장기적인 배려이므로 우취인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또 하나, 각 전시회장에서는 우취인으로서의 품위를 지켜 축제의 장이 되는 전시회가 되도록 협조하여 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립니다. 팸플릿, 까세봉투, 기념인, 기타 우취자료에 지나친 욕심을 갖기보다는 더 많은 관람객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10년 6월, 대한민국 우취인 모두에게 기쁨과 보람이 가득한 축제의 달이 되시기를….